이스라엘 아데산야(30·나이지리아)가 요엘 로메로(42·쿠바)를 꺾고, UFC 미들급 왕좌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아주 졸전 그 자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로메로는 레슬링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지만, 타격 기술이 아주 뛰어나진 않죠. 킥복서 출신인 아데산야가 먼저 공격하기만을 기다리며 방어에 집중했습니다.
경기 시작 1분 동안 서로 노려만 봤습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데산야는 1라운드 중반 거리를 좁히다 로메로의 레프트 훅을 맞은 뒤 더 조심했고, 로메로도 먼저 공격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2,3라운드도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아데산야가 이따금 로우킥을 적중시켰지만 로메로의 카운터가 두려워 연타 공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로메로는 부지런히 양손을 들어 방어했지만 상대를 향한 펀치는 거의 없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라운드당 상대에게 날린 유효타가 10개도 되지 않았습니다.
로메로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잠시였습니다. 오죽하면 주심이 4라운드 시작 전엔 채점이 어려우니 공격적으로 경기하라는 주문까지 했습니다. 관중석에선 계속해서 야유가 쏟아졌지만 변화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5라운드엔 로메로가 거리를 좁히며 공격을 펼쳤지만 의미 없었습니다. 아데산야도 킥만 날리면서 공격을 피했습니다.
결국 심판진은 소극적인 도전자에게 승리를 주는 대신 아데산야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아데산야 별로 안쎈거 같은데, 희한하게 이기고 올라와서, 이번엔 어떻게 경기하나 싶었고,
로메로는 가끔 한방은 있지만 복싱이 형편없어서 어떤 경기가 펼쳐질까 궁금했었는데, 시간만 날렸네요 ㅎ
다음부터는 꼭 본 방송 말고, 하이라이트만 봐야겠습니다 ㅎㅎ
'이런저런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부터 시행 마스크 5부제 총정리 (0) | 2020.03.09 |
---|---|
로또 901회 당첨번호 1등 9명 각 22억·2등 67명 각 5077만 원 (0) | 2020.03.09 |
[속보] 관악구 미성동 코로나19 확진자 1명 추가 발생 (0) | 2020.03.08 |
번역의 세계 - 최악의 번역은 린인의 서문 (0) | 2020.03.08 |
집중하지 못할 때 쓸 수 있는 신통한 방법 (0) | 2020.02.26 |